(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전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30달러(3.8%)나 밀린 83.23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0월 이래 최저치이다.

이번 주 유가는 8.4% 급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이외에도 유로존과 중국 역시 경제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에 따른 에너지 수요 감소 전망이 유가 급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6만9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인 15만5천명 증가를 대폭 하회한 것이다.

5월 실업률 역시 0.1%포인트 상승한 8.2%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8.1%로 예상했다.

영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역시 경제 상황이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로존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45.9에서 45.1로 하락했다. 이는 거의 3년 만에 최저치다.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 유로스타트(Eurostat)는 유로존의 4월 실업률(계절 조정치)이 전월 수정치와 같은 11.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 결과이며, 1995년 1월 실업률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5월 영국의 제조업 PMI가 전월의 50.2에서 45.9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9.9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경제지표 역시 둔화세를 보였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에 따르면 5월 제조업 PMI는 50.4를 기록, 직전월의 53.3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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