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74.88포인트(2.22%) 떨어진 12,118.5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한 주 동안 2.7% 떨어졌으며 연초 대비 0.8%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2.29포인트(2.46%) 낮아진 1,278.04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9.86포인트(2.82%) 하락한 2,747.4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4월 2일 연중 고점대비 10% 떨어졌으며 지난주보다 3%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주보다 3.2% 떨어졌다.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측정하는 변동성지수인 VIX는 10% 급등해 26을 웃돌았다.

지수는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옴에 따라 6월 첫 거래일을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6만9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예측치인 15만5천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달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8.2%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8.1%를 예상했다.

5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제조업 PMI가 53.5로 전월의 54.8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53.9로 예상했다.

4월 건설지출은 그러나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같은 달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4월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3% 증가했고 개인소득은 0.2%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이 각각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미셸 메이어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8월 1일이나 9월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적인 양적 완화를 꺼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하는데 Fed가 한가하게 앉아있지만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제지표 역시 둔화세를 나타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에 따르면 5월 제조업 PMI는 50.4를 기록해 직전월의 53.3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로존의 5월 제조업 PMI 역시 3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날 다시 6% 넘게 떨어졌다.

페이스북은 지난 1995년 이후 기업공개(IPO)에 나선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 기업 가운데 2주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게 됐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2주 동안 공모가 38달러에서 약 27%가량 하락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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