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우리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국제 신용평가사의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를 영입했다.

나날이 커지고 있는 채권과 크레디트시장의 분석 수요에 대응하고, 관련 시장에서의 영향력과 수익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일본 도쿄사무소에서 일하던 오유미 크레디트 애널리스트가 이날로 우리증권 채권(FI)분석팀으로 출근한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온 오유미 애널리스트는 회계사 출신으로 대학 졸업과 함께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에서 4년간 일했고, 이후 S&P로 옮겨 약 5년간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로 활동해 왔다.

우리나라의 은행 등 금융사 등을 상대로 신용평가 분석 업무를 해 왔으며 앞으로 우리증권 채권분석팀에서 금융담당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로 일하게 된다.

우리증권 채권분석팀은 오 애널리스트 영입을 통해 섹터별 분석 라인업(Line-up)을 마무리지었다.

신환종 크레디트 애널리스트가 채권분석팀장으로서 전체 분석 업무를 총괄하며 코퍼레이트팀과 금융팀, 채권전략팀 등 3개 팀이 섹터별 신용 분석과 채권시장 분석 업무를 한다.

코퍼레이트팀에서는 최근 NH-CA자산운용에서 크레디트 분석을 해 온 임정민 애널리스트가 IT와 유통업종을, 회계사 출신인 노재희ㆍ이재일 애널리스트가 각각 건설ㆍ부동산업종과 철강ㆍ조선ㆍ자동차 등 중공업종을 맡고 이대윤 애널리스트가 제약ㆍ의료ㆍ음식료 등 경공업종을 담당한다.

임정민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에서 IT업종의 주식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씨티그룹으로 옮기면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로 '전과'한 경우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마치고 2008년 이후 NH-CA자산운용에서 신용 분석 일을 해 오다 지난 달 중순 우리증권으로 옮겨왔다.

금융팀은 오유미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회계사 출신인 최병두ㆍ박진영 애널리스트로 구성돼 국내 은행 및 카드ㆍ캐피탈사는 물론 해외 은행들의 신용 분석 업무까지 맡는다.

금리 분석 등 채권전략은 박종연ㆍ최동철ㆍ허은한 애널리스트가 담당한다.

신환종 팀장은 "채권분석팀 신설이후 약 반년간에 걸쳐 업무 조정과 인력 확보 등을 진행해 왔고, 섹터별로 크레디트 분석 업무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이나 금융사 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사들의 신용 분석도 함께 진행해 투자자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증권은 올해 초 리서치센터의 투자전략팀에 속해 있던 채권분석 파트를 따로 떼내 채권분석팀을 별도 조직으로 신설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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