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그리스 파산에 따른 유로존 붕괴 등 위기가 재현되지 않는다면 코스피 1,800선은 주가를 보유하거나 늘리는데 부담이 없다"고 평가했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주가수익비율(PER) 8.5배 가량인 코스피 1,800선은 악재가 충분히 반영된 수준이다.
오 팀장은 "이번 달 주식시장은 미국 제조업 및 고용경기, 중국의 물가 4% 하회 여부, 이탈리아 국채 금리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금융시장이 이러한 어두운 전망을 가격에 꾸준히 반영해 왔다는 점이고 현재까지 노출된 전망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현재 전망보다 더 악화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여부는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통해서 읽을 수 있다"면서 "만약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6% 이하로 낮아지면 금융 장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발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byun@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