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아시아증시는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일본과 대만, 홍콩 증시가 올랐으나 중국 증시는 어제 급락한 데 이어 이틀째 하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국제유가가 큰 폭 상승한 가운데 강세 흐름을 보였다.

21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457.08포인트(2.70%) 오른 17,363.62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7.90포인트(2.04%) 상승한 1,393.68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확대해 지난 2월초수준으로올라섰다.

간밤 뉴욕증시가 오른 데다 유가도 급등해 강세 심리를 자극했다.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생산이 6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 힘입어 3.8% 상승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도 배럴당 44달러를 웃돌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NAB)의 로드리고 카트릴 외환 전략가는 "유가가 시장의 핵심 견인차"라며 "긍정적인 뉴스가 부정적인 소식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지진에 대한 공포가 잦아든 반면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지수를 밀어올렸다.

마쓰이증권의 쿠보타 도모이치로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자연재해의 충격은 일시적인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호주계 증권사 IG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본은행(BOJ)이 다음 주에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규모를 확대할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다"며 주가 상승의 배경에 대해 분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요타가 1.43% 올랐고 혼다와 패스트리테일링은 각각 2.13%와 4.97% 상승했다.

전날 연비 조작 사실을 시인한 미쓰비시자동차는 20.46% 폭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철강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54.17포인트(0.64%) 오른 8,568.65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장 초반 잠시를 제외하곤 내내 오름세를 보인 끝에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대만 최대 철강기업인 차이나스틸이 6월 인도분 철강가격을 평균 10.5%로 올리기로 한 것이 철강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

차이나스틸은 2.24% 급등했다.

이밖에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TSMC와 훙하이정밀이은 1.95%와 1.39%씩 상승했다.

델타전자는 2.05% 올랐고, 라간정밀은 0.21% 상승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거래 부진 속 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69포인트(0.66%) 떨어진 2,952.89에 장을 마쳤다.

약세로 개장하고서 장중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반전해 1%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투자 심리 부진에 장 막바지에 다시 미끄러졌다.

거래량은 1억8천900만수(手), 거래대금은2천65억위안으로전날보다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낙폭이 더 커 1.23% 내린 1,848.53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1천400만수, 3천356억위안으로 역시 전장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에 이어 조정 압력이 지속하는 가운데 거래가 부진한 탓에 약세를 면치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채권 시장에서 채무불이행 사례가 잇따르고 은행간 대출 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등 유동성 위축 양상이 이어진 데 따라 주가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2천600억위안의 단기 유동성을 공급했다.

전날 2천500억위안을 지원한 데에 이은 대규모 자금이다.

다만 천신투자자문은 최근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나 중기유동성 지원창구(MLF)를 통해 자금 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2월 춘제(春節) 전후 공급된 대규모 자금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고 있어 시중 유동성 위축 문제가 해소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후구퉁에선 6억9천500만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돼 하루 만에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업종별로 철강, 비철채광이 2%대의 강세를 보인 반면 복합재료, 통신서비스 등은 4%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공상은행(601398.SH)은 0.23% 올랐고,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0.26% 내렸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85.94포인트(1.82%) 상승한 21,622.25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13.98포인트(1.25%) 상승한 9,248.4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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