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중국의 위안화 표시 회사채 만기가 5∼6월 집중돼 있어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중국의 회사채 만기 금액은 올해 4월 약 60억위안에서 5월 330억위안으로 증가하며 상반기 중 정점을 찍은 데 이어 6월에도 약 220억위안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런 전망을 내놓았다.

실적이 좋지 않거나 좀비기업에는 경기 둔화속에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크게 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한계기업을 정리할 것이라는 방침도 이들 기업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좀비기업은 회생가능성이 없지만 정부나 채권단의 도움을 받아 연명하는 기업을 말한다.

회사채 만기 도래에 앞서 이달 30일까지 중국 상장기업의 연간실적 발표도 부담되는 요소다.

최근 몇년간 경기부진이 이어진 만큼 기업의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중국의 회사채시장이 아직은 크게 악화될 수준은 아니지만 산업 구조조정, 부진한 결산실적 발표, 회사채 만기 도래 요인을 고려하면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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