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로 장을 열 전망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국채입찰에 대한 경계심과 2011년 연말 종가 관리성 하락에 대한 반작용 등이 달러화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부터 이란 제재법안이 공식 발효되는 점도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을 지지할 변수다.

외환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입찰을 의식할 전망이다. 이탈리아가 지난주 70억유로의 장단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으나 목표 금액을 조달하는데 실패했다. 프랑스는 오는 5일 각각 2021년과 2023년, 2035년, 2041년 만기의 국채를 70억유로에서 80억유로 어치 발행할 계획이다.

신용평가사들의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국채 입찰 흐름은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달러화가 지난 29일 연말 종가 형성에 따른 부담으로 1,150원선을 하향 시도한 데 따른 반등도 예상된다. 유동성이 줄어든 상태에서 과도하게 빠졌다는 인식도 있어 반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월 네고물량 유입으로 상승 압력이 제한될 공산이 크다.

달러화 개장가가 1,160원대로 갭업될 경우 상승폭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160원대로 레벨을 높인 상태다. 지난 30일(미국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16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70원)를 고려하면 지난 29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51.80원)보다 9.0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61.00원, 고점은 1,165.00원에 거래됐다.

미국의 이란 중앙은행 제재 법안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로 공식 발효됨에 따라 미국과 이란간 마찰 여부도 달러화에 하방 경직성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사실상 이란의 석유 수출을 막는 강력한 제재에 나서자 이란은 핵협상 재개 방침을 밝히는 등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9.48포인트(0.57%) 하락한 12,217.56에 거래를 마쳤다.

따라서 새해 첫날 달러화는 2011년 최종일 종가대비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국채입찰 경계심, 연말 종가관리에 대한 반작용, 이란제재에 따른 부담 등이 달러화에 하방 경직성을 줄 전망이다.

이월 네고물량과 연초 포지션 구축을 위한 관망세 등은 달러화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첫 서울환시 개장은 종전보다 한 시간 늦춰진 오전 10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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