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세계적인 투자 귀재 조지 소로스는 유로존의 부채위기 해결에 남은 시간이 3개월이라고 진단했다.

소로스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시장이 유로존에 더는 시간을 주지 않기까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다며 이 동안 국가들이 부채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통화·재정 통합이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고 평가하면서 결국 유로존이 존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유럽의 예금보험들이 나서 유로존 은행들의 예금인출을 막아야 하고 은행들은 유로안정화기구(ESM)으로부터 자금을 직접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독일정부와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도움 없이는 유럽의 위기해결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로스는 그리스 위기가 오는 가을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리스 국민이 오는 17일에 있을 2차 총선에서 재정긴축을 외치는 정당에 투표할 것이지만, 정부가 목표한 긴축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때 독일의 경제 또한 취약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그러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국민에게 독일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함을 설득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유로존이 붕괴하면 재정적으로 취약한 국가들뿐 아니라 독일도 큰 피해를 볼 것이기 때문에 유로존 존속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독일이 옛통화인 마르크화로 돌아가면 국가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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