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서서울베이스볼파크에는 금융투자업계 임직원과 가족들 100여명이 모여들었다.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함으로, 10년래 최악의 황사라는 궂은 날씨도 이들을 막지 못했다.

올해 야구대회는 무엇보다 스케일이 커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성남고등학교에서 야구대회를 열었지만, 더 나은 환경에서 야구대회를 치르기 위해 올해부터는 전용 구장인 서서울베이스볼파크로 장소를 옮겼다. 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게 된 점은 물론 점수를 표시할 수 있는 스코어판도 생겼다.

10월 22일에 치러지는 결승전은 '꿈의 구장'으로 불리는 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다. 이 곳은 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참가팀도 늘었다. 지난해 16개팀에서 올해 21개팀으로 증가했다. 미래에셋과 대우증권, KB와 현대증권 합병 이슈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각 사가 개별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황영기 금투협회장은 개막사를 통해 "국민재산 증식이 금융업 최대 화두인 올해, 데이터 분석과 상품운용 전문가인 금융투자인들이 야구는 물론 국민 자산관리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황 회장은 "투수가 아무리 공을 잘 던져도 타자나 다른 팀원들과 잘 어우러지지 못하면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야구는 개인기뿐만 아니라 팀원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는 점에서 금융투자업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사내밴드 불스밴드의 특별공연 후, 이날 개막전에서는 작년 1부리그 우승팀 미래에셋대우와 2부 리그 우승팀 한화자산운용이 맞붙었다.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도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참석해 직원들을 응원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경기는 16대2로 미래에셋대우의 승리로 끝이 났다. 4회 말까지 양 팀 간 점수가 10점 이상 차이가 나면 경기를 중단한다는 '콜드게임' 규칙이 적용됐다.

앞으로 6개월간 야구대회는 1·2부리그로 나뉘어 모두 110경기가 진행된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마라톤경기인 불스레이스와 이번 야구대회뿐만 아니라 다음 달에는 금융위원장이 참석하는 축구대회도 열릴 예정"이라며 "튼튼한 체력과 스포츠정신은 금투업계 종사자가 갖추어야 할 소양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산업증권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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