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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주간전망)

프로야구팀에는 모두 ‘전력분석 요원’이 있다. 이들은 상대팀 선수의 버릇 등을 철저하게 조사한다. 선수들이 ‘이 투수는 볼 카운트가 불리할 때 포크볼을 주로 던진다’는 정보를 알고 있는 것과 아무것도 모른 채 타석에 나서는 것과는 천양지차이다. 금융시장도 같다. 무턱대고 덤비기보다 시장이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대처하는 게 성공할 확률이 높다.

지난주 초반, 코스피는 살짝 흔들리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하지만 이것은 진즉에 예고되었던 터. “갭은 채워지기 마련”이라는 증시격언을 떠올린다면 쉽게 알 수 있었다. 상승갭이 만들어졌던 1,980~2,000 언저리로 주가가 밀린 것은 어차피 증시의 버릇이었다. 그런데 근본적인 시장의 추세는 상승세였기에 주 초반의 조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코스피는 금세 돌아섰고 그 흐름은 내내 이어졌다.

갭 메우기 차원의 조정도 끝났으니, 남은 일은 대세에 따르는 것뿐이다. 따라서 길게 말할 것 없이 이번 주 전망 역시 “오른다”이다. 아래로 2,000선은 심리적 지지선이기도 하고, 동시에 갭이 만들어지며 지지의 역할을 하기도 하였으니 이래저래 튼튼한 방어벽이 될 참.

일목균형표 괘선이야 한눈에 보아도 ‘정배열’의 상태이니 상승 일변도일 수밖에 없다. 또한 파동을 따져보면 1,817(2월12일)의 바닥에서 출발한 상승세는 이제 5번째 파동(혹은 억지로 세분하면 7번째 파동)으로 나타난다. 아직 상승파동이 끝나기는 한참 남았다. 그러므로 이쯤에서 상승세가 마무리될 리 없다. 현 시점에서는 아래를 내려다보기보다 오히려 위쪽을 쳐다보아야 한다.

지난주에 주장하였듯(동영상 참조) 전고점 2,064 언저리를 1차 상승목표로 삼는다는 관점을 유지한다.

(달러-원 주간전망)

달러-원 환율의 추세는 명명백백 하락세이다. 일목균형표의 모든 괘선들은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 혹은 이동평균선을 살펴보아도 결과는 같다. 5일-20일-60일-120일선이 나란히 역배열을 만들고 있다.

다만, 코스피와는 달리 달러-원 환율의 경우 단기적이나마 추세가 바뀔 법하다. 조짐이 엿보인다. 보조 기술적지표들이 바닥권이거나 어떤 것은 고개를 쳐들며 “매수!”를 주장하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토캐스틱은 15 이하에서 K선과 D선이 교차하였고, CMO는 -50선 위로 올라섰다. 사실 이런 현상은 기술적지표가 주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달러-원 환율이 지난주 1,128원을 바닥으로 살짝 올라선 영향이 크다. 어쨌거나 기술적지표들이 바닥에서 꿈틀거린다면 하다못해 주 초반이라도 달러-원이 좀 더 오를 공산은 있겠다.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시장의 동향도 같은 맥락이다. 근본적인 추세는 하락세이지만 달러-엔은 107.60(4월11일)을 바닥으로 꽤 올라섰다. 지난 금요일에는 ‘투빅(Two Big Figure)’ 이상 치솟아 어느새 111.70 선이다. 달러 인덱스 역시 93 언저리를 헤매던 것이 어느새 95 수준이니 단기간에 반등폭은 강력한 셈이다. 이런 움직임 역시 고스란히 달러-원을 위쪽으로 밀어 올릴 참.

하지만 근본적인 추세가 하락세인즉 여기서 환율이 더 오르더라도 금세 한계에 부딪칠 것이다. 위쪽에 버티고 있는 두터운 구름이 너무나도 위압적인 것도 부담이다. 후행스팬을 고려할 때 달러-원은 1,155원 수준부터 저항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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