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3월 광공업생산은 수출부진이 개선돼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부진해 큰 폭의 개선세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3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총 7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27%, 전년 동월 대비 0.9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광공업생산 실제치와 전망치 비교(화면번호 8852)>

전월대비 기준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지난 6월 2.3% 증가했으나 7월 0.5% 감소 후 다시 8월 0.4%, 9월 1.9%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과 11월은 각각 1.4%, 2.1% 감소했다. 12월은 1.3% 증가를, 올해 1월은 1.8% 감소했다. 이후 2월에는 6년 5개월만에 높은 3.3%를 기록했다.

조사대상 기관 중 유진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1.6%의 증가율을 제시했고, KB투자증권이 1% 증가를 예상했다.

이어 신한지주와 미래에셋대우증권은 각각 0.3%, 0.1%를 예측했다.

NH투자증권은 전월대비 보합세를, 하이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은 각각 마이너스(-) 0.5%, -0.6%의 전망치를 내놨다.

자동차와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출이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월 대비 조업일수가 4일 확대된 가운데 자동차 내수판매 호조 및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이어 수출 역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생산확대 압력이 높아졌다"며 "그러나 여전히 높은 재고수준으로 인한 재고조정 압력 및 수출과 내수의 부진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경제는 바닥권 다지기 과정 수준이지 회복을 기대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과 전경련 BSI 개선 역시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국내 제조업 경기의 개선을 견인하기에 역부족이다"며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재고소진이 지속된 점과 수출 둔화세가 경감된 점을 고려하면 수출출하를 바탕으로 2분기 생산활동 재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한 신한지주 이코노미스트는 "3월 중 광공업생산은 동기간 중 수출 감소폭이 축소될 것이다"며 "신형휴대폰 출시 및 자동차 관련 개소세 인하 효과 본격화 등으로 생산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0% 증가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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