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아시아게임을 앞두고 재정난을 겪는 인천광역시가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 중 재정평가 점수가 유일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증권은 4일 '지자체 재정평가' 보고서에서, " 재무데이터가 공개된 2010년을 기준으로 지자체의 재무건전성과 경제능력 등을 토대로 재정분석을 한 결과 인천의 점수가 유일하게 떨어졌다"며 "순위도 가장 많이 내렸다"고 밝혔다.

인천은 유일하게 신용평점이 전년 4.5점에서 2010년 4.4점으로 떨어졌다. 그 결과 2009년 6위였던 평가 순위도 10위로 밀렸다.

다음으로 순위 낙폭이 큰 지자체는 충남으로3위에서 6위로 3계단이나 떨어졌다. 다만, 평점은 4.8점에서 5.0점으로 올랐다.

충북은 11위(4점)에서 12위(4.3점)로, 전북은 13위(3.7점)에서 14위(4.1점)로 1계단씩 하락했다.

동양증권은 인천시가 GDP 성장속도가 높았음에도 자체수익금의 증가 속도가 더뎠다며 또 공격적인 사업 시행으로 시의 차입금이 증가해 재정안정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동양증권 분석에 따르면 인천은 지역경제(GDP)와 인구 및 노동 평가에서는 16개 지자체 중 중상위권의 점수를 받았지만, 재무안전성 점수가 2.8점으로 16개 지자체 평균인 5.5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반대로 평가 순위가 가장 많이 뛴 곳은 경남이었다.

순위가 8위에서 3위로 높아졌으며 평점도 4.2점에서 5.1점으로 가장 오름폭이 컸다.

동양증권은 경남은 총 수익 중 자체조달수익 비중이 29.2%에서 37.8%로 늘면서 자체 수익이 늘어난 게 GDP 증가로 이어져, 재정 평점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16개 지자체 중 가장 평점이 높은 1위는 서울(7.5점)이었으며 다음이 경기도(7.1점), 경남(5.1점), 울산(5.1점), 경북(5.1점), 충남(5점)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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