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권 감독기관 임원들이 내달 초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에 참석하기 위해 페루로 떠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8~12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올해 IOSCO 연례 총회에는 민병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와 김준호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최욱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본부장보가 참석할 예정이다.

IOSCO는 증권 분야의 감독기준을 논의하는 국제기구로, 세계 약 120개국, 200여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한국에서는 금감원과 거래소, 금투협, 예금보험공사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예보 측은 아직 올해 회의 참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올해로 41회째를 맞는 IOSCO 연례 총회에서는 핀테크 관련 감독규제에 대한 논의가 유독 눈에 띈다.

5월 11일에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새로운 자금조달 방법과 크라우펀딩의 도전'에 대한 패널 토론이 예정돼 있다.

페루의 금융 컨설턴트인 클라우디아 쿠퍼가 진행을 맡으며, 토론자로는 메리 조 화이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버트 차넷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금융감독기관 FSB의 부 이사관, 마우린 젠슨 캐나다 온타리오 증권 위원회 위원장 등이 나선다.

그 다음 날에도 '자본시장 감독자와 참여자들이 직면한 리스크와 도전- '블록체인'을 포함해 핀테크의 영향과 우선순위는 무엇인지'에 대한 토론이 이뤄진다. 토론자로는 트레이시 맥더못 영국 금융감독청(FCA) 청장 직무대행과 요조 히미노 일본금융청(JFSA) 국제협력 담당 부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그 외 '지식과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과 '시장 통합을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한 토론과 지역 별 위원회·이사회 미팅 등이 예정돼 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IOSCO 같은 국제회의에는 증권 감독분야 거물들도 많이 참석하고, 관심 분야가 같은 사람들끼리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며 "다른 나라들의 규제 동향을 살펴보고 올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한국 감독당국에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핀테크 관련 규제에 대한 토론들이 예정돼 있어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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