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이 금리의 변동성 제한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는 등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며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 속에서도 채권시장이 호조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5월 채권 장외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장외거래량은 512조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79조원, 1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거래량은 24조원으로 전월 대비 3조원, 16% 늘었다.

채권별로는 국채 거래량이 전월 대비 36조9천417억원(16%) 증가한 273조3천734억원을 기록했으며 통안증권 거래량은 34조9천738억원(33%) 늘어난 141조8천13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회사채 거래량은 전월대비 4조4천329억원(23%) 감소한 15조48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 발행은 감소했다.

지난달 채권발행 규모는 국채 및 회사채 발행 감소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조원, 2% 감소한 47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의 경우 4조8천94억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3조원 줄었고 국채는 10조8천764억원 발행돼 7천억원 감소했다.

다만 특수채는 전월 대비 1조원 늘어난 9조7천억원이 발행됐다.

외국인이 기록한 지난 5월 채권 거래량은 10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1조9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월 대비 6천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보유잔고는 88조5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9천억원 가량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지난 5월 채권시장은 그렉시트 가능성, 스페인 은행권의 뱅크런 우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위험자산회피 심리에 강세를 보였다"며 "전반적인 강세장 속에, 특히 MMF 잔고 증가에 따른 단기 채권 매수 증가와 금리 이점이 부각된 크레딧 채권이 상대적인 강세였다"고 언급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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