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BOJ) 총재는 엔화 상승의 여파를 주시할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다.

시라카와 총재는 4일 일본총합연구소(JRI)가 주최한 행사에서 "일본은행은 엔화 강세가 기업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일본 경제에 끼치는 충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고, 이로 인해 달러화 가치는 엔화에 급락했다.

일본 경제에 가장 큰 위험은 여전히 유로존 부채 문제인 것으로 지목됐다.

시라카와 총재는 중앙은행이 지난 4월 발표한 통화 완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율을 1%로 끌어올린다는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서 실행한 것이라는 추측을 부인했다.

BOJ는 당시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 매입 한도를 5조엔 늘린 70조엔으로 결정했으며 일본 국채(JGB) 매입 규모를 10조엔으로 확대하는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적절한 방식으로 통화 정책을 관리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물가 전망이 통화정책 설정에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현실적인 물가 목표치는 장기 금리 급등을 촉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통화 완화 정책의 효과는 경제가 회복하면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시라카와 총재는 일본은행법 개정을 논의할 때는 중앙은행 독립성의 국제표준을 고려해야만 한다면서 법 개정과 관련된 논의는 시간을 두고 주의 깊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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