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2일 국채선물시장은 외국인 매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제한적인 강세 분위기로 출발할 전망이다.

새로운 한해, 첫 출발을 시작한 채권시장에는 강세 분위기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외국인에 대한 채권 매수세 속에 금리의 박스권 하단도 낮아질 것이란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외은지점 딜러들은 일단 국채선물시장의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의 작년 연말 집중적인 매수세는 새로운 롱 포지션의 구축 작업이며, 누적 순매수 물량은 히스토리컬 고점인 13만계약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또한 현물시장에서는 롤오버를 지연하고 있는 글로벌 채권펀드 투자자들의 원화채 재투자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은지점 딜러들은 지난 연말 이들 펀드의 환매 수요가 많지 않았던 것을 채권 재투자에 긍정적인 요소로 지목한다. 국내 단기자금 펀드들의 유동성 이탈 속에도 글로벌 펀드의 원화채 환매는 연말 결산 시기에도 집중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연초 돌발 변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아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기대 금리 조정 시에는 대기 매수로 대응해야 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강세 시도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가 최소한 1분기에는 단행되지 않을 것이란 참가자들의 인식도 상당수다.

금리정책과 관련해서는 대외여건 변화와 함께 인플레 압력 수준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말 발표되는 1월 물가 상승률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내려앉는다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

당분간 채권금리는 기존의 박스권을 이어가되 풍부한 대기 매수세 속에 금리의 상승폭은 더욱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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