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유로존 우려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에 연동하며 하락했다. 국고3년 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에다가섰고, 레벨 부담이 덜한 중.장기 금리는 낙폭을 더욱 키웠다.

4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4bp 내린 3.26%에, 5년물은 전일보다 4bp 떨어진 3.35%에 고시됐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11틱 상승한 104.87에 장을 마감했다. 은행권이 3천737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사는 2천904계약 순매도했다.

▲장중 동향 =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1-6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1bp 하락한 3.29%에 장을 출발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지난 주말 미 고용지표 부진과 유로존 우려 등으로 사상 처음으로 1.465%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금리는 이후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낙폭을 늘렸다. 코스피의 급락세 속에 레벨 부담이 덜한 중.장기 채권에 매수세가 몰렸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개장 초반의 순매도 규모를 줄인 데 따라 매수 심리가 확산하기도 했다.

▲시장 전망 = 채권 딜러들은 국고채 금리가 6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당국의 정책 스탠스 변화 여부를 확인하자는 심리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A외은지점 딜러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하며 채권시장의 강세 흐름도 불가피했다"며 "특히 금리 레벨의 여유가 있는 중.장기물 채권에 트레이딩 계정의 매수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B증권사 딜러는 "금리인하가 당장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커브 플래트닝 포지션을 구축하는 기관들이 더욱 늘고 있다"며 "다만 6월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4bp 내린 3.26%에, 5년물은 전일보다 4bp 떨어진 3.3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전일보다 7bp 낮은 3.57%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전일대비 8bp 하락한 3.65%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낮은 3.29%에, 통안채 1년물은 전일보다 2bp 내린 3.28%에 각각 마감했다. 통안채 2년물은 전일보다 4bp 내린 3.27%에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4bp 낮은 3.86%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전일보다 4bp 하락한 9.47%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3.54%, CP 91일물은 전일보다 1bp 떨어진 3.56%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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