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금리스와프(IRS)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채권 현물금리의 하락폭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IRS와 현물금리의 차이인 본드-스와프 스프레드는 대체로 축소됐다.

4일 스와프시장에서 1년 IRS는 전일보다 2bp 내린 연 3.28%에 거래를 마쳤다. 3년 IRS는 3.25bp 하락했으나 5년 IRS는 2.75bp 내리는 데 그쳤다. 10년과 20년 IRS는 각각 3.25bp씩 내렸다.

IRS는 최근의 하락 기조를 이어갔으나, 채권 현물금리 하락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지표금리는 각각 4bp씩 하락했다. 10년물과 20년물 금리는 각각 7bp, 8bp 내리는 등 커브 플래트닝 기조가 뚜렷했다.

IRS의 제한적 하락은 조달금리인 CD금리와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진 데 따른 레벨 부담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됐다.

외은지점 딜러는 "CD금리가 하락하지 않고 버티면서 IRS금리의 눌림도 제한되고 있다"며 "특히, 5년물 등 장기물에 대해서는 비드가 꾸준하게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본드-스와프 스프레드 역전폭은 다시 축소됐다. 3년 역전폭은 전일보다 0.75bp 줄어든 9.75bp를 나타냈다. 10년과 20년 역전폭은 각각 3.75bp, 4.75bp나 축소됐다.

통화스와프(CRS)는 단기물은 올랐으나 장기물은 하락했다. 그러나 5년물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은 거의 거래가 없었다.

1년 CRS는 전일보다 3bp 오른 연 2.19%에 마감했다. 3년 이상 CRS는 모두 4bp씩 내렸다.

국내은행 딜러는 "유로화가 일단 반등을 했고, 미국이 양적완화 등을 통해 달러화를 풀 것이란 기대도 나타나고 있어 CRS는 대체로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이 또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IRS의 경우에도 본드-스와프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벌어지지 않는 이상 시장이 크게 흔들릴 요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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