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데다 유로존 위기까지 지속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와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44.62P(1.71%) 떨어진 8,295.63으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13.42P(1.89%) 밀린 695.51을 기록하며 30년 만에 최저치로 내렸다.

미국과 중국의 부진한 지표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부추겨 매도가 폭주한 탓에 닛케이 지수가 연간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로존 부채위기에 미국 및 중국의 경제지표 악화가 겹쳐 증시가 위축됐다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중앙은행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부종산주, 철강관련주, 해상운송주가 크게 하락했다.

도요타는 미국 판매가 예상을 하회해 3.5% 떨어졌고,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히타치 건설기계가 3.9% 내렸다.

▲대만 = 대만증시는 대내외 불안에 폭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11.43P(2.98%) 내린 6,894.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하자 세계 경제침체 우려가 증폭했다.

불안심리에서 기인한 매도세가 나타나자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고 대만증시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이날 가권지수는 6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지표 악화에 따라 대만 기업의 수주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주식 양도소득세 기준이 강화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악재가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로존 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각종 악재가 겹쳐 세계 경제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세계 경기가 둔화한다는 우려에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4.89P(2.73%) 떨어진 2,308.55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미국과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힘을 실었다.

실망스러운 미국 고용지표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고 상하이증시도 이에 동조했다.

또 중국의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둔화를 확인시켰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에 다르면 5월 비제조업 PMI는 55.2로 4월의 56.1에서 0.9P나 하락했다.

금융과 보험업종이 16% 넘게 추락하면서 이날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운송과 기계 등 경기변동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2위 정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의 주가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증시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미국 경제지표, 유로존 재정 위기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이 심하다"며 "이번 달에 지급준비율 인하나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로 세계 경제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올해 최저점으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372.75P(2.01%) 내린 18,185.59를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245.54P(2.55%) 하락한 9,375.33으로 장을 마쳤다.

항셍지수는 지난달 이래 유로존 위기와 중국의 경제둔화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며 13.8%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의 통화 정책 결정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44.84P(1.63%) 하락한 2,700.87로 마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