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한글과 컴퓨터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이 기존의 PC 기반에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해외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미래에셋증권이 전망했다.

정우철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한글과 컴퓨터의 클라우드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씽크프리 클라우드'(Thinkfree Cloud)는 모든 문서 포맷을 지원하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오피스 프로그램과도 호환된다"라며 "이는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비해 훨씬 낮은 가격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글과컴퓨터에 매력을 느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서버, 소프트웨어(SW), 저장 용량 등 IT 자원을 직접 설치할 필요 없이 '원격으로 빌려 쓰는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을 말한다.

정 연구원은 "독일의 지멘스사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씽크프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한글과컴퓨터와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이는 한글과컴퓨터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한글과컴퓨터는 1990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토종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경쟁하고 있다.

주력상품인 '한컴오피스 2010'으로 국내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은 20%가량 점유하고 있으나, 마이크로소프트가 PC기반의 글로벌 오피스 시장을 선점해 해외진출이 이뤄지지 못했다.

정 연구원은 "씽크프리의 선전에 힘입어 한글과컴퓨터의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8.4% 증가한 423억원, 영업이익은 144.6% 증가한 173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PC 기반에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한글과컴퓨터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는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에 호재"라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에 공급되고 있는 씽크프리 모바일은 LG전자의 '옵티머스원'에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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