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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주간전망)

이번 주에는 임시 공휴일까지 지정되는 덕택에 꽤 긴 연휴를 맞는다. 거래일도 달랑 사흘에 불과하다. 그러니 이번 주 주식시장 전망은 ‘해답’이 거의 나온 셈. 기술적분석이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원리에서 비롯된 만큼 과거 추석이나 설날 연휴를 앞두고 시장이 어떠하였는지 살펴보면 된다. 연휴 직전에 주가가 크게 올랐던 경우는 별로 없었다. 대체로 부진하였거나 잘해야 횡보하였다. 이유야 당연하다. 긴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마당에 일부러 위험을 감수할 투자자는 적었던 게다.

이번에도 과거와 비슷하리라 예상된다. 코스피는 옆으로 기거나 혹은 밀릴 공산이 높다. 반면 상승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경험’만이 아니라 차트로도 뒷받침된다. 이를테면 일목균형표의 경우, 전반적인 흐름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균형은 살짝 아래쪽으로 돌아서려는 참이다. 추세의 전환을 알려주는 전환선이 그렇다. 전환선은 지난주 후반에 하락으로 기울었다. 물론 전환선만 밀렸을 뿐, 기준선도 씩씩하고 후행스팬 역시 캔들 위에서 호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벌써부터 비관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지난주와 비교하여 흐름이 나빠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술적지표 역시 그다지 좋지 못하다. MACD나 CMO 등은 매도신호를 나타내고 말았다. 게다가 상승갭(1,981~2,000)마저 지난주 후반에 결국 메워졌다. 갭이 남김없이 메워졌으니 지지선으로서의 갭 기능은 다한 셈. 오히려 여기서 주가가 더 밀리기라도 한다면 지지선-저항선 역전공식에 따라 갭이 나타난 2,000 언저리가 저항선으로 뒤바뀔 우려도 있다.

증시격언에 “주식투자는 예측보다는 대응”이라고 하였던가? 앞서 밝혔듯 이번 주는 그다지 큰 움직임이 예상되지는 않으나 ‘리스크’는 아래쪽에 있다. 만일 지수가 상승갭의 아래쪽인 1,980선을 다시 한 번 무너뜨린다면 그때는 ‘대응’이 필요하겠다. 보유주식의 일부라도 매도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판단된다. 다만 몽땅 매도할 필요는 없겠다. 일목균형표의 바닥에 구름이 매우 두텁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구름이야말로 튼실한 지지선이 아닌가? 구름의 하단은 1,920인데, 설마(!) 거기까지 단박에 무너지지는 않을 터.

(달러-원 주간전망)

코스피와는 달리 달러-원 차트에서는 큰 변화가 발견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코스피의 일목균형표에서는 전환선이 아래쪽으로 방향을 바꾸었지만, 달러-원의 경우는 전환선을 비롯한 어느 하나의 괘선도 변함이 없다. 기존의 추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 달러-원 역시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하락세를 유지하리라 예상된다.

물론 아무리 강력한 하락세라도 도중에 반등은 있기 마련인즉 환율이 살짝 고개를 드는 날도 없지는 않겠다. 지난주 달러-원이 내내 하락하였으므로 당장 이번 주 초반이라도 좀 올라서는 움직임은 예상된다. 그러나 위쪽으로 잔뜩 버티고 있는 저항선이 워낙 강력해 보이기에 반등폭은 크지 않을 터. 현 시점에서 기준선이 걸쳐있는 1,150원, 다음으로 직전고점인 1,162원이 각각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목균형표에서의 파동을 따져도 결과는 매한가지이다. 1,245원(2월29일)의 고점에서 출발한 하락파동을 세어보면 지난주 말까지 달러-원은 7개의 하락파동을 만든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1,128원(4월20일)의 저점은 얇은 구름의 언저리에 발생한 변화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추가적인 하락파동 여부는 1,128원의 돌파로 판단할 수 있다. 나는 1,128원이 무너지고, 따라서 달러-원 환율이 더 내려갈 것으로 생각한다. 이유는 하락파동이 채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나는 ‘셀 온 랠리’를 주장한다. 추세와 동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현재의 달러-원은 명명백백 하락세이기 때문이다.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하겠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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