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 마감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매수세가 확대했다.

3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0bp 내린 1.445%에, 10년물은 1.2bp 하락한 1.795%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상승한 110.3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5천660계약 순매수했지만, 금융투자가 3천540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만2천01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물(LKTB)는 16틱 오른 129.3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천707계약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어린이날과 임시 공휴일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변화가 나오는지 살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급작스럽게 바뀐 외국인의 매매 패턴도 관심사로 지목됐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금리인하 기대가 커질 때도 국고 3년물이 1.450%에서는 차익실현이 나오는 등 가격 부담이 상당한 상태다"며 "호주로 분위기가 바뀌긴 했는데 국내 당국자가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내지 않으면 금리가 더 빠지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휴 전에 강세 베팅이 나오는 상황과 반대의 경우를 모두 고려할 수 있다"며 "특이 수급이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전일에는 국채선물을 대거 팔았다가 이날은 다시 그 이상으로 사들였다"며 "외국인을 움직이는 요소가 환율, 국제유가, 미국채 금리, 국내 정책기대 등 예상할 수 없는 방향이어서 이에 맞게 대응해야 할 듯하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5-7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0.5bp 오른 1.465%에 시작했다. 국고10년 지표물 15-8호는 전날보다 1.3bp 상승한 1.820%에 출발했다. 미국채 금리가 오른 동향을 일부 반영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4.0bp 높아진 1.8743%를 기록했다.

이후 국고채 금리는 약세를 이어가다가 오후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호주중앙은행(RBA)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호주의 기준금리는 1.75%다.

호주의 금리인하를 우리나라도 따라간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수세가 들어왔다. 특히,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장 후반까지 금리 낙폭이 추가되며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은 장단기 구간에서 모두 상승했다. KTB와 LKTB의 장중 고점은 각각 110.40, 129.40을 나타냈다. KTB의 미결제약정은 전일보다 208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0bp 내린 1.445%에, 5년물은 1.0bp 하락한 1.55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2bp 내린 1.795%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0.9p 하락한 1.890%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0.7bp 낮아진 1.917%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bp 내린 1.495%를 나타냈다. 1년물은 1.2bp 하락한 1.475%, 2년물은 1.9bp 낮아진 1.44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6bp 내린 1.909%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1.2bp 하락한 7.928%에 마감됐다. CD 91일물과 CP 91일물 전일 대비 변동 없이 1.61%, 1.68%에 고시됐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