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전문가들은 3일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재등장해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을 겁먹게 했다고 진단했다.

오네일증권의 케니 폴카리는 "어떤 것도 세계 경제가 건강하다는 자신감을 북돋워 주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이날 매도세는 증시 방향과 관련해 심리적으로 큰 변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폴카리는 "이날 주식 하락은 전일 상승에 대한 짧은 휴식이지만 신고점이 달성될 이유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수는 지난해 5월의 고점에서 2.3% 아래에 있다.

보스턴컴패니 자산관리회사의 존 베일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이번 분기에 적절하게 보수적이었고 운 좋게도 기업들은 실적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하지만 우리가 필요한 것은 기업 이익 증가와 깜짝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센도마켓츠의 어커스틴 에덴 애널리스트는 "이날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이 중국과 호주의 소식을 소화하는 과정에 나타났다"며 "온스당 1,300달러에서 거래되는 금을 보면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퍼스투자리서치의 조 벨 애널리스트는 "계속 들리는 말은 세계 경제 성장이 매우 강하지 않고 그나마 미국이 제일 낫다는 것"이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2,100선에 도달해 바닥을 다지는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타워브리지어드바이저의 마리스 오그 대표는 "투자자들이 세계 성장에 대해서 우려하는 날은 위험자산 회피"라며 "전제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꺼릴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오그는 "투자자들이 저금리가 지속한다고 생각할 때 금융주 매도세가 나오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에너지주는 국제유가가 2월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너무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유가 조정이 있다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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