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우리 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BD)에 출연하는 신탁기금을 올해 대폭 확대키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2일(현지시간)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 ADB 총재와 만나 "한국 신탁기금의 출연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지원 분야를 다변화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ABD에 출연하는 신탁기금 규모는 1천500만달러다. 매년 차이는 있었지만 우리 정부는 그간 800만달러 정도를 출연해 왔다.

신탁기금 지원 분야는 ICT와 지식공유, 인프라, 에너지, 의료 들의 분야로 확대된다.

유 부총리는 "아시아 지역 경제의 발전을 위한 적극적 기여 의사가 있다"고 전달했으며, 한국과 ADB 간 협력 관계를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나카오 총재는 "한국이 ADB 창립 이래 항상 중요한 파트너 였으며 역내 국가들에 경제성장을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서 모범이 되는 국가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리와 나카오 총재는 ADB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간 협력 관계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으며, 유 부총리는 "한국도 두 기관 간 협력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기재부는 유 부총리와 나카오 총재와의 면담을 계기로 한국과 ADB가 신규 협력사업 발굴을 활성화하고 한국 전문인력과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기반도 확충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ADB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과 4대 개발협력 구상을 근간으로 재원과 지식을 통합적으로 전파하는 성실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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