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자산운용은 올해 초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일본 증시에 대한 견해를 최근 엔화 강세 탓에 관망으로 바꿨다.

블랙록의 리처드 터닐은 4일 일본 증시를 장기적으로 선호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서도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 부양책인 아베노믹스의 첫 번째 화살인 통화정책이 경제와 시장을 부양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터닐은 또 아베노믹스의 다른 수단인 구조 개혁이 너무 더디게 진행하고 있다며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올해 세계 증시에서 가장 성과가 나쁜 곳이다. 엔화가 달러에 대해서 11.7% 상승하면서 닛케이 225 지수는 15% 하락했다.

블랙록에 따르면 일본 증시는 지난달에 사상 최대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아이쉐어즈 MSCI 일본 상장지수펀드(ETF)는 5%, 아이쉐어즈 환 헤지 MSCI 일본 ETF도 16% 급락했다.

블랙록은 다만 일 증시는 미래 실적의 13배에서 거래되는 등 가격이 싸고, 일본 기업들이 엄청난 현금을 보유해 자금조달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블랙록의 러스 코에스테리치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금융주 외에도 일본 주식이 투자 유망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