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전문가들은 4일 전 세계 경기 둔화에 이어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오는 6일 발표되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행보를 이어나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애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일련의 지표가 성장률이 떨어지는 그림을 계속 그리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저속 주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론은 "하지만 미래에 침체를 예고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혼재된 지표는 달러 강세와 세계 경기 둔화에 덜 취약한 서비스업종이 미국 경제의 중심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ADP 민간 고용과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의 차이는 오는 6일 발표예정인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과 달리 더 불확실할 것이라는 점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로버트W베어드앤코의 패트릭 스펜서는 "달러 가치는 시장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 레벨이 당분간 이어지지만 달러 가치가 의미 있게 회복되면 세계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IS그룹의 티나 바일스 윌리엄스 최고운용자(CIO)는 "연준의 경기 부양적인 정책으로 안도 상승세가 나타난 후에 증시가 하락했다'며 "이는 기업 실적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기업 실적은 낮은 물가보다는 성과가 좋았지만 앞선 수치에 비해서는 좋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분더리히증권의 아트 호건 전략가는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하락 요인은 환율 변동 때문"이라며 "또 경제지표도 약화했고 국내 기업 실적도 예상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호건 전략가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 명 정도 나온다면 경제지표 약화는 연준을 우려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필라델피아트러스트의 리처드 시첼 CIO는 "오늘 나온 지표 중 특히 ADP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약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세계 경제지표가 긍정적이지 않으면서 증시의 박스권 상단에 대한 시도를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첼은 "호재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횡보한 후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쉬버튼자산관리회사의 베로니카 페츨래너는 "우리는 연초와 같은 고민을 다시 갖고 있다"며 "혼조적인 기업 실적 발표가 계속되는 가운데 상승세가 약화하고 약세가 다시 나타났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웰스앤드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 히지 CIO는 "달러 가치가 계속 안정되고 유가가 하락하지 않는 것을 계속 보려면 연말 전에 기업 실적이 추가로 2달러나 3달러가 늘어나는 것을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히지는 "기초여건에서 연말까지 나타날 긍정적인 점이 있다면 기업 실적의 호전일 것"이라며 "이는 증시를 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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