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지난 2007년 정점을 찍고 나서 내리막길에서 벗어나 2010년에 이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코스피 상승을 바탕으로 ELS 모집금액이 급격히 늘었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가 3일 발표한 '2011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ELS 발행실적(화면번호 8430)에 따르면 2011년 전체 ELS 발행 총액(공모+사모)은 35조1천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21조5천645억원에서 2009년 11조9천432억원으로 줄었다가 2010년 25조670억원으로 껑충 뛰어오른 후 작년에는 40% 이상 급증해 30조를 돌파했다.

ELS 발행시장이 확대된 것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원금보장형 ELS 중심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부각에 따라 지난해 ELS는 원금이 보장되는 지수형 ELS상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며 "2011년 8월 이후 지수가 크게 떨어진 다음에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별로는 기존의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4강 체제'가 깨지고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증권이 도약하면서 업계 판도가 재편될 조짐이다.

대우증권은 4년 연속 1위 자리를 굳혔다. 대우증권은 2011년 4조6천640억원 규모의 ELS를 발행해 13.2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010년도의 점유율은 14.54%였다.

우리증권도 2010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이 증권사의 ELS발행액은 4조5천144억원이었다.

2010년 7위에 올랐던 신한금융투자는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신한금융투자의 2011년 점유율은 전년 7.26%보다 2.56%포인트가량 급증했다.

무엇보다도 미래에셋증권이 2계단 오르며 '빅4'에 진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액은 3조562억원으로 5위인 하나대투증권(2조8천449억원)과도 격차를 벌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공모 ELS발행액이 무려 8천813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2천억원 가량 증가했다"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ELS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2010년 3위를 차지했던 한국투자증권은 2조8천180억원의 발행액으로 6위에 머물렀다.

사모 ELS 기준으로는 대우증권(3조300억원)에 이어 우리투자증권(2조6천151억원)이 2위를 차지했다.

한편, 2011년 파생결합증권(DLS) 발행금액 순위는 2010년 5위에 머물렀던 우리투자증권이 2조5천794억원어치를 발행해 1위에 등극했다. 대우증권(1조7천158억원)과 현대증권(1조3천846억원), NH투자증권(9천699억원), 하나대투증권(8천738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공모종목: 유가증권발행실적보고서 기준 *사모종목: 한국거래소데이터 *유가증권발행실적보고서의 '조달된 자금의 사용내역' 중 신고서상 발행예정총액과 확정권명총액 기준

*단위: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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