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일 해외 현지은행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 그룹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면 배양해야 할 핵심 역량의 하나로 글로벌 관리 역량을 들 수 있다"며 "현재 해외 네트워크 규모는 국내 경쟁사 대비 열세지만 관리 역량만큼은 가장 앞서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관리역량에 더해 현지은행 인수로 해외 네트워크 규모가 커지면 글로벌 관리 역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룹의 사회적 책임 이행역량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미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지만 이전과 다른 차원에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두면서도 기업의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CSVㆍcreating shared value)'에 방향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ㆍ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평판관리에 초점을 맞추지만 CSV는 사회와의 공동가치 창출에 기반을 두면서도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발생한 불확실성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올해 국내외 경제금융 환경은 어느 해보다도 어려울 것이다"며 "글로벌 톱50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면 초세지재(超世之才)와 견인불발(堅忍不拔) 즉, 뛰어난 역량과 불굴의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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