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세계적 항공기 제조사 보잉 등이 홍콩증시 상장(IPO)을 앞둔 싱가포르의 항공기 임대 전문 기업 중은항공(BOC Aviation)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부터 IPO 로드쇼를 개시한 중은항공의 텀시트(term sheet·세부계약조건을 담은 문서)를 인용해 회사가 11개 초기 투자자들로부터 5억 8천300만 달러(약 6천868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전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곳은 중국 국부펀드 CIC로 1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이외에도 중국 사모펀드 호니(弘毅)투자, 중국 푸싱(復星)그룹,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의 자회사 풀러톤 펀드 매니지먼트, 오만의 국부펀드인 오만 인베스트 펀드 등이 참여한다.

중은항공은 중국은행이 대주주로, 은행 측은 앞서 공모가격을 주당 42홍콩달러로 정하고 11억 달러 정도 조달할 뜻을 밝혔다. 중국은행은 IPO 이후에도 지배지분을 유지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 일부는 더 많은 항공기를 구매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한편, 중은항공의 자산 규모는 125억 달러 정도로 현재 항공기 270기를 운용하며 30개국 62개 항공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작년 순이익은 3억 4천300만 달러로 2014년 대비 11% 증가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아시아 지역 항공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중은항공의 IPO도 성공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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