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신현송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수출입업체의 환헤지 수요를 담당하는 '환율안정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신현송 교수는 5일 열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과 세계은행연구소(WBI)가 공동으로 주최한 세미나에서 "단기 외화부채를 발생시키지 않고 수출입기업의 환헤지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환율안정기구(ESGCㆍExchange Stabilization and Guarantee Corporation)'을 신설하자"고 제한했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단기외채가 발생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수출기업의 환헤지 수요"라면서 "(공적기구 설립은)단기외채를 발생시키지 않고 기업의 환헤지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한 가지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수출기업이 은행권에 선물환을 매도하면 해당 은행은 선물환 매수 포지션을 중립화하기 위해 달러자금을 빌려 현물환시장에서 매도하면서 외화부채가 발생한다.

그러나 공기업 혹은 기금 형태의 ESGS가 자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의 선물환 매도 물량을 소화하거나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를 수입기업의 선물환 매수와 매칭시킨다면 외화부채 발생 없이 수출입기업의 환헤지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는 것.

신 교수는 "ESCG의 자본확충 방식은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는 것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은 개인적인 연구와 아이디어 수준이기 때문에 기구의 구체적인 형태나 자본형성 방안 등을 구체화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