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매도 우위의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파적인 색채를 보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까지 1,190원대로 올라가면서 외국인의 수급도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현지시간) 내놓은 FOMC 의사록은 연준위원들 다수가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성장을 보여주면 6월에 금리를 올리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일부 위원들은 6월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너무 낮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불안과 고용 등은 모두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이제 연준은 소비와 생산, 물가 지표 등을 관찰하며 6월 금리인상을 저울질하게 됐다. 중국의 환율정책 변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Brexit) 등이 추가 변수다.

바닥을 테스트하던 미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 추이(화면번호 6540)를 보면 18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8.41bp 상승해 1.8547%를 기록했다. 지난 3월1일 이후 상승폭이 가장 크다. 2년물과 30년물 역시 각각 6.10bp, 6.01bp 높아졌다.

미국 금리인상은 글로벌 시장참가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이벤트다. 달러 강세와 함께 대규모 자금 이동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우리나라의 자본유출도 유발할 수 있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 컨센서스가 강해지면 우리나라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도 후퇴할 수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리정책의 효과가 제한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채권 강세와 국내 금리인하 베팅 등 여러 측면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카운터 펀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매도 우위의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의 가격 부담을 일부 덜며 대기 매수세가 들어오는 지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국고 3년물이 1.50%에서 얼마나 지지가 되는지 살펴야 할 것이다.

미국 금리인상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에도 카운터 펀치가 될 수 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1.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2.60원)보다 7.75원 상승했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질지 지켜봐야 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연초 부진에서 벗어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취약업종의 구조조정은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은은 낮 12시에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포인트(0.02%) 하락한 17,526.6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2센트(0.3%) 내린 48.19달러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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