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커버 속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기자 = 유로화가 6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ECB가 유럽 위기 방어를 위해 통화완화 정책을 쓸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면서 유로화 숏커버링(매도포지션 정리)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2시42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전장 뉴욕대비 0.0038달러 오른 1.2488달러에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선 0.30엔 오른 98.41엔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05엔 오른 78.79엔에 거래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ECB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제기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이 유로화 숏포지션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통상 ECB의 통화완화는 유로화 약세 요인이지만 통화완화 정책으로 유럽이 위기를 극복하면 단일 통화인 유로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CB가 통화완화 정책을 쓰면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히라이 구니유키 도쿄미쓰비시 UFJ은행 매니저는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ECB를 비롯해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이 잇따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제 공은 각국 중앙은행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으며 ECB가 금리를 인하하거나 국채매입을 결정한다면 미국과 일본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19~20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일본은 14~15일 금융정책위원회를 연다.

히라이 매니저는 "ECB가 국채매입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한다면 유로화가 1.25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ECB가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유로화는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토퍼 베치오 데일리FX 애널리스트는 "ECB가 25bp의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ECB가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을 경우 유로화는 연중 최저치인 수준인 1.20달러 근처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온 것도 유로화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호주의 1분기 GDP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나 시장컨센서스인 3.4%를 상회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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