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의 철강산업이 위기를 맞은 것은 중국 때문이 아니라며 중국을 비난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19일 신화통신은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냉연강판에 522%가량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로 한 사실에 대해 사설을 통해 이같이 비판했다.

매체는 미국의 보호주의적 조치는 미국 철강산업이 겪는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느린 경제 회복이 철강 상품에 대한 수요 둔화로 이어졌고, 이것이 철강 산업의 공급 과잉 문제를 야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중국 철강산업 역시 글로벌 성장 둔화의 충격으로 공급 과잉 문제를 겪고 있지만, 이를 다른 나라에 대한 반덤핑 관세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역내 관련 수요를 확대하고, 노후화된 시설을 정리하는 대규모 노력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례로 중국이 수년간 철강 생산량을 9천만t 줄인 데 이어 추가로 1억∼1억5천만t을 감산하기로 한 사실을 강조했다.

또 일부 철강 제품의 수출을 줄이고자 수출관세 부과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공급 과잉 문제를 없애려는 노력을 해왔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된 철강의 85~95%는 내수용이며, 중국의 연간 철강 소비 규모는 세계 총 소비의 45%를 차지한다는 게 통신의 설명이다.

통신은 미국은 제조업 생산 비용이 많이 들어 세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이외에도 글로벌 생산업체 간의 경쟁 격화, 수요 둔화, 원재료 비용 상승 등이 미국 철강 제조업체의 이익을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에 불법적인 반덤핑 활동을 멈추게 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무역 분쟁을 해결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협의체 하에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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