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애플워치가 사람 몸에 대한 이상 경고를 해줄 수 있다며 건강관리산업이 애플에 엄청나게 큰 기회라고 밝혔다.

쿡 CEO는 2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창업 초기기업 페스트 유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자동차가 운전자에게 고장 난 곳을 알려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쿡은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와 장애물에 관해서 생각해보면 이런 것 중 하나는 건강"이라며 "논란이 많은 건강관리산업의 시스템은 훨씬 더 단순해질 수 있고 더 나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 전문가들에서 최상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을 가질 수 있지만 거기까지 여정은 거대하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 2년간 건강관리산업에 주력해왔다. 헬스키트라는 개발자 플랫폼뿐 아니라 건강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

관건은 심장박동수 등 사람들의 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다. 올해 초부터 병원들이 애플의 건강관리 기술을 시험 운전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애플은 또 지난주에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사용자의 연구 기록을 수집하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리서치키트를 공개했다. 케어키트는 환자와 의사의 관계를 겨냥한 플랫폼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세계 건강관리기구의 70%가 소비자가 직접 접촉하는 휴대전화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웨어러블 기기, 원격 건강 관찰기기, 가상 건강 관리기기 등의 새로운 기술에 기꺼이 투자하려고 하고 있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삼성이나 구글 등의 세계 주요 첨단기술 기업들도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을 점검하는 기기나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쿡 CEO는 "현재는 상상만큼 가능한 기술이 없지만 앞으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 어느 날 내가 애플워치 없이 얼마나 지낼 수 있을지 궁금해할 수 있다"며 "애플워치가 몸이 어떤 상태인지 더 잘 관찰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오는 6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애플워치 2를 공개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쿡은 애플TV 등 오락 사업과 관련해서 "애플리케이션이 TV의 미래"라는 믿음을 되풀이했다.

그는 "새로운 애플TV를 출시했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며 "또 애플은 오락산업을 바꾸는데 촉매제가 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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