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이는 다시 미 경제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는 진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24일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되는 미 국채수익률 곡선이 계속 아래로 눕고 있다며 연준이 지난해부터 중국 등 해외 경제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만큼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가 주는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날 미 국채 2년과 10년 만기 물의 수익률 격차가 0.93%포인트를 기록해 8년 6개월 만에 최소치로 좁혀졌다. 이는 2014년 8월의 절반이다.

야드리 리서치의 에드 야드니는 "미국 경제가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더라도 나머지 세계는 아닐 수 있다"며 이는 세계 경제가 이전보다 더 상호의존적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통해 대출금리를 끌어올리고 더 긴축적인 통화환경을 만들면 최근 몇 년간 진행된 세계화의 결과로 전 세계가 같이 반응한다는 의미다.

야드니는 세계 경제 지표가 미 국채수익률 곡선 하락을 쫓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세계 산업생산과 세계 수출량이 그런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속한 기업의 절반 정도가 미국 밖에서 매출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미 국채수익률 곡선은 S&P500 지수에 속한 기업의 매출과도 연관성이 있으며 이 곡선의 평탄화는 단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불길한 신호가 될 수 있다.

다우존스는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은 연준이 미국 경제와 해외 금융시장 및 경제여건과 연계성을 인정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수익률 곡선이 세계 경제를 반영한다면 연준 관계자들도 해외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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