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유럽과 미국의 부양책 도입에 대한 기대가 확산한 데 따라 1,160원대로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7일 오전 9시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40원 하락한 1,169.5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가 1,16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9거래일만에 처음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오하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추가 부양책 도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극심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됐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가 2%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코스피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만 달러화가 1,160원대로 급락한 만큼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이월 숏포지션 커버 수요 등으로 장중 추가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A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연휴를 앞두고 롱포지션이 많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롱스탑에 따른 장중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역외 매도 등으로 반등해 낙폭을 빠르게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10달러 하락한 1.2569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