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날로 늘어나는 가계 대출 구조를 개혁하는 일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 시장 개장식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속도는 어느 정도 조절이 됐지만 대출 구조 조정은 여전히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시키고 비거치식으로 바꿔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제2금융권도 마찬가지로 속도조절은 어느 정도 됐지만, 대출구조를 개혁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전체 은행권 대출에서 5년 이내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대출을 전체의 30% 비중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석동 위원장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서도 "대출 연대 보증제도가 우리 금융시장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제도와 관행을 없애겠다"고 밝히면서 가계 대출 구조조정의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해 적기 시정조치가 잠시 미뤄졌던 6개 저축은행에서 거액의 차명 대출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 "금융감독원에서 잘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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