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증권망에 따르면 팡싱하이(方星海)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부주석은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파생상품시장 포럼에서 상품 시장 감독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이 서방국들을 제치고 글로벌 상품가격 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3~4월 중국 상품선물 시장은 투기성 과열 양상을 띠며 유례없는 거래량을 기록한 것은 물론 가격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감회를 비롯한 규제 당국이 거래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수수료를 인상하는 등의 제재를 가하면서 최근 거품이 걷히고 있다.
이에 팡 부주석은 "감독 당국이 적절한 조처에 나서면서 주목할 만한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번 시장 혼란을 계기로 중국이 글로벌 상품 가격 결정 중심으로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팡 부주석은 "중국이 글로벌 상품 가격결정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이 목표를 인식하는 가운데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거래 규모와 경제 성장 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지만 제도가 여전히 탄탄하지 않고 역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은 금속과 에너지 최대 소비국이지만 관련 산업 분야 트레이더나 회사는 해외 금융센터의 벤치마크 상품가격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중국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통화가 제한적인 것은 물론 거래가 막힌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최대한 국내 상품 시장을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팡 부주석은 "원유, 철광석, 천연고무 선물을 시작으로 국내 상품 시장을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상품가격 중심이 되도록 더 적절하고 유효한 감독 기제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경험에 비춰 외국인의 참여에 따른 금융 위험보다는 기술적 이점을 가진 개인투자자들의 비정상적 거래 활동을 감독하는 것이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시장 개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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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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