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 3월 말 국내 은행금융지주회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농협금융지주 출범 영향에 따라 작년 말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지주사의 1분기 연결 BIS비율은 12.86%로 전년 말대비 0.40%포인트 감소했다. 연결 기본자본비율(Tier1비율)도 10.36%로 0.01%포인트 줄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농협지주 출범 등으로 자기자본이 25조6천억원 증가했지만, 위험가중자산이 230조5천억원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주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지주의 1분기 BIS비율이 작년 말 11.41%에서 11.86%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는 신한지주가 1분기 8천263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했고 신한은행이 5천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BSI비율이 13.22%에서 11.69%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난 3월 출범한 농협지주의 BIS비율은 11.09%로 지주사 중 가장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농협지주 출범 영향을 제외하면 BIS비율은 작년 말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지주사는 BIS비율 10%를 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바젤Ⅲ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자본적정성 관리 수준을 높이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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