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4월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로 큰 폭의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과 민간소비가 증가하면서 차츰 개선 폭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4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총 5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38% 증가하고,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1.46%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광공업생산 실제치와 전망치 비교(화면번호 8852)>

전월대비 기준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지난 6월 2.3% 증가했으나 7월 0.5% 감소 후 다시 8월 0.4%, 9월 1.9%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과 11월은 각각 1.4%와 2.1% 감소했다. 12월은 1.3% 증가를, 올해 1월은 1.8% 감소했다. 이후 2월에는 6년 5개월만에 높은 3.3%를 기록했다. 하지만, 3월 2.2%로 크게 감소했다.

조사대상 기관 중 하나금융투자가 가장 높은 1.5%의 증가율을 제시했고, 하이투자증권이 1% 증가를 예상했다.

이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각각 0.5%와 -0.3%를 예측했다.

유진투자증권은 -0.8%의 전망치를 내놨다.

총선 등 공휴일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가 개선세를 상쇄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것도 개선 흐름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월 광공업 생산은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전월비 감소할 전망이다"며 "자동차 특소세 인하 및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 일부 생산 확대요인이 있었지만, 수극심한 수출 부진 및 재고조정 압력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총선 공휴일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효과 작용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20대 국회의원 총선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했고, 4월 수출 역성장 확대 등으로 수출 출하 감소했다"며 "향후 국내 제조업 산업생산은 제조업 공동화 흐름과 수출 역성장 전망 등으로 제한적인 흐름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내다봤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물량 감소가 지속 중인데다 조업일수 감소가 생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전망이다"며 "한국의 기업실사지수가 반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재고 조정 압력과 구조조정에 따른 투자 수요 위축으로 연내 생산 증가는 매우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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