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중소기업 간 수익성과 재무구조의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7일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지표를 분석한 결과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중소기업의 비율은 지난 2002년 15.0%에서 작년 24.5%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10%를 넘는 우량기업의 비율도 2002년 22.1%에서 작년 25.9%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우량기업 수도 2002년 30.8%에서 작년에 35.2%로 늘어났지만, 400%가 넘는 곳의 비율도 21.6%(2002년)에서 23.0%(2011년)으로 증가했다.

또, 전반적으로 중소기업의 재무구조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차입금 비중은 지난 2008년 25.6%에서 작년에는 28.1%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 3년간 중소기업의 영업외손익은 총 매출액의 1.2% 수준인 46조원에 달했고, 이자손익이 전체 영업외손익의 87.3%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순이익률은 개선되지 않았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8년 4.09%에서 작년에는 5.44%로 증가해 대기업 수준(5.38%)을 앞질렀다. 그러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률은 여전히 2.7%에 머물면서 대기업(5.0%)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경련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돼 이자비용이 줄어야 순이익률도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조사대상이 된 중소기업은 제조업의 경우 상시근로자 3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 이하인 업체, 도소매업은 상시근로자 200명 미만 또는 매출액 200억 이하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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