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 추이(화면번호 6540)를 보면 26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4.0bp 내린 1.8229%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박스권 중심선으로 금리가 이동했다. 2년물과 30년물 역시 각각 5.10bp, 2.09bp 하락했다.
지난 일주일간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선물(KTB)의 거래량이 10만계약을 넘었던 때를 살펴보면 두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투매했다는 점인데 이는 지난 19일에 발생했다. 당시 외국인은 KTB를 하루에만 1만5천346계약 순매도했다. 국내 기관이 이를 방어하면서 반대 거래가 급증했다.
또 하나는 시장이 강세가 됐을 때다. 지난 2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금리인하 권고와 함께 시장에 매수세가 확대하고 채권 금리가 떨어졌다. 이날 KTB의 거래량은 12만계약을 넘어서며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가장 많았다.
외국인의 특이 동향이 없다면 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장에서 포지션 변화를 많이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이 4개월간 금리인하 베팅을 지속하는 만큼 저금리의 근거가 되는 재료가 더 반가운 셈이다. 누군가 채권을 매수하면 늦지 않게 따라가야 한다는 인식도 작용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미국채의 강세는 이날 국내 채권시장의 매수 심리를 회복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고 3년물 금리가 크게 높은 수준도 아니어서 적극적으로 베팅이 들어올지 미지수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하버드대학 연설과 월말 지표 등을 기다리자는 심리도 상당할 수 있다.
변동성은 단타 매매세력이 결정할 것이다. 외국인 등 주요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늘리면 이를 따라가야 한다는 움직임이 출현할 수 있다. 강세 때 시장참가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모습이 재현될 수 있다. 이틀째 KTB를 매도하는 외국인이 변심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9시에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한다. 기재부는 낮 12시에 1분기 가계동향을 발표한다. 같은 시간 한국은행은 지난해 기업경영분석을 내놓는다. 골든북으로 불리는 지역경제보고서도 발간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0.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0.40원)보다 0.40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2포인트(0.13%) 하락한 17,828.29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8센트(0.2%) 떨어진 49.48달러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 기자)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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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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