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경제성장률 잠정치 상향조정 등에 따른 미국 금리인상 우려 부각에 하락했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6.60달러(0.5%) 하락한 1,213.8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이번 주 3.1% 하락해 3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금가격은 미국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 대비 상향조정된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올해 1분기(2016년 1-3월) 미국의 경제성장률 잠정치는 기업 순익 조정으로 속보치 대비 상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0.8%(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9%였다.

1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0.5%였다. 2015년 4분기 성장률은 1.4%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1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율 2.1%를 나타내 속보치와 같았다.

금가격은 전일까지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는 약 6개월 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금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후 여러 연준 위원들까지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는 더 높아졌다.

기준금리 인상은 달러화 강세를 이끌어 금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5.44를 기록했다. 전일 종가는 95.14였다.

금가격은 4월 FOMC 의사록 발표 후 4.5% 하락했다. 다만 올해 초 이후 15%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여름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금가격에 하락 압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 마감 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몇 달 안에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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