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27일(미국시간) 하버드대 래드클리프 메달 수상식에서 수개월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발언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옐런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3년 국채선물을 2만계약 이상 매도했다.

30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5bp 상승한 1.503%, 10년물은 3.5bp 상승한 1.813%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13틱 내린 110.15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권이 9천857계약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만2천587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만6천145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41틱 하락한 129.19였다. 은행권이 1천620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4천202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미국 금융시장이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하면서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4월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다시 매수가 들어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이어갈지도 주목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이 메모리얼데이로 휴장이라 특별한 일이 없다면 내일 오전까지는 일단 하락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이 중요한 변수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4월 광공업생산이 발표되지만, 경제지표보다 대내외 정책변수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은행 채권 딜러는 "오늘은 FOMC 경계심리에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위주로 대량매도해 약세 흐름이 형성됐다"며 "오늘 미국장이 휴장이라 내일 국내 4월 산업생산이 좋게 나온다면 추가적인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생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다시 매수 재료다"며 "현재 레벨이면 이미 매수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 3년 지표물인 15-7호는 전일 대비 0.1bp 하락한 1.497%에 출발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5-8호는 전일보다 2.9bp 상승한 1.807%에 시작했다. 매파적인 옐런 연준 의장 발언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2.11bp 상승한 1.8510%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3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이상 대량으로 팔며 시장 약세를 이끌었다. 미국 금리 인상 경계심리가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주며 약세장이 이어졌다. 다만, 국내 기관이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를 받아내며 국채선물 저가를 지지했다. 장단기 국채금리는 상승하며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약세로 마감했다. KTB과 LKTB의 장중 저점은 각각 110.09, 129.15였다. KTB 미결제약정은 1만5천311계약 줄었다. LKTB 미결제약정도 2천224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5bp 상승한 1.503%에, 5년물은 3.7bp 상승한 1.589%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5bp 오른 1.813%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2.6bp 상승한 1.901%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2.7bp 오른 1.926%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9bp 상승한 1.515%, 1년물 금리는 1.9bp 오른 1.521%를 나타냈다. 2년물은 2.7bp 오른 1.511%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 대비 3.1bp 오른 1.95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3.2bp 상승한 7.987%에 마감됐다. CD 91일물과 CP 91일물은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56%, 1.67%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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