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산업활동동향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매수세가 들어왔다.

31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7bp 하락한 1.496%, 10년물은 0.2bp 내린 1.811%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10.17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가 5천9계약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4천333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7만270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틱 상승한 129.2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500계약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연이어 발표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6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당국자들의 주요 발언이 나오는지도 챙겨야 할 재료로 지목했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이 다시 개장되고 말일인 탓에 경제지표도 나온다"며 "뒤이어 중국 지표도 발표되는데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양축인 만큼 계속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이 장기 국채선물 순매수하는 점을 보면 완전히 포지션이 바뀐 듯하진 않다"며 "대외 동향에 관심이 이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5월 금통위 때도 만장일치 동결에 크게 밀리진 않았는데 6월이라고 별거 있겠냐는 인식은 있을 것이다"며 "결국 이번 달에 금리인하에 대한 베팅이 다시 시작될 수 있는데 이를 자극하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오는지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 3년 지표물인 15-7호는 전일보다 1.0bp 하락한 1.490%에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5-8호는 전일보다 1.2bp 내린 1.800%에 출발했다. 개장 전 통계청에서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매수세가 들어왔다.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폴 결과는 0.38% 증가였다.

이후 국고채 단기 금리는 변동성이 제한됐다. 코스피가 오르고 외국인이 단기 국채선물을 매도했지만, 현재의 금리 수준을 지키자는 인식이 다수였다. 다만,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 주가가 모두 오르자 장 막판 장기 금리는 낙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전일의 금리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며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은 장단기 구간에서 소폭만 올랐다. KTB의 장중 고점은 110.21을 기록했다. KTB의 미결제약정은 전일보다 1천667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7bp 하락한 1.496%에, 5년물은 0.5bp 내린 1.58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2bp 하락한 1.811%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0.1bp 내린 1.900%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0.2bp 떨어진 1.924%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2bp 하락한 1.513%, 1년물 금리는 0.2bp 내린 1.519%를 나타냈다. 2년물은 0.2bp 낮아진 1.50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 대비 0.2bp 내린 1.94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3bp 하락한 7.984%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56%, CP 91일물은 전일보다 1.0bp 내린 1.66%를 기록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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