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유럽 우려와 이월 네고물량에 1,15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초반 이월 네고물량과 롱스탑이 처리되면서 달러화가 1,150원대 초반까지 상승폭을 줄였으나 재차 레벨을 높이는 양상이다.

달러화는 2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60원 오른 1,15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연초 독일과 프랑스의 국채 입찰에 대한 경계심과 연말 종가관리에 따른 반작용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달러화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그러나 이월 네고물량이 소화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중국과 일본 시장이 휴장한데 이어 뉴욕, 런던 증시도 신년 연휴로 휴장함에 따라 달러화 상승 압력이 제한되고 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3.00~1,16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초반 하방 경직성이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좀처럼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초반 네고 우위였으나 어느 정도 소화되면서 레벨이 다시 높아졌다"며 "해외 시장 휴장이 많아 큰 변화는 없을 듯하나 연초 달러-원 포지션 구축하는 세력이 있을 경우 비드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주식이 별로 오르지 못하면서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다만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역외NDF투자자들이 장초반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어 달러화 등락폭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 이날 달러화는 독일,프랑스 국채 입찰 경계심과 코스피 부진 등으로 전거래일 대비 5.20원 오른 1,157.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가 상승 개장했으나 1,150원대 후반에서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과 고점인식 차원의 롱스탑이 들어오며 달러화 상단을 막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 수준인 1,160원대로 진입하지 못한 점에 주목하며 공격적인 달러 매수세를 내놓지는 않고 있다.

아울러 역외NDF투자자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달러화는 1,150원대 중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7엔 하락한 77.04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93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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