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외 거시경제·채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에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7일 국내외 거시경제·채권 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총 11명이 금리동결을 점쳤다. 동부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25bp 인하 의견을 제시했다. 금리인하 의견이 4%포인트 높아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설문대로 결과가 나오면 우리니라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1.0%에서 1년째 머물게 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통위 후 글로벌 대형 이벤트들이 대기 중인 점을 동결의 이유로 지목했다. 구조조정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도 동결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기하방 위험 속에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하 기대는 높지만, 금통위의 금리결정에서 몇 가지 제약변수들이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취약업종 구조조정과 고용시장 불안요인에도 정책방안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며 "정책 대응 여력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한은이 먼저 대응할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지표 부진에 금통위가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홍철 연구원은 "기업 구조조정과 재정정책에 대응하고 경기 하방리스크를 예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 2.0%에서 6개월 이상 0.5%포인트를 밑돌 것이다"고 말했다.

이달에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해도 다음 분기에는 인하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수였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인하 소수 의견으로 시그널(신호)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치 하향 등 경기하방 위험이 지속하고 있어 1~2인의 소수의견이 개진되고 7월에 금리가 25bp 인하될 것이다"고 판단했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재정정책과의 공조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하반기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국책은행 자본확충 협의안이 확인된 7월에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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