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채권시장은 매수세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글로벌 채권시장의 강세가 연출된 흐름을 서울 채권시장도따라갈 것으로 보여서다.

현지시간으로 3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3만8천명(계절조정치) 늘었다고 발표했다. 201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의 예상치는 15만5천명 증가였다. 최근의 경기 회복세와 컨센서스에 모두 어울리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예상 밖으로 지표가 부진하자 미국채 시장은 빅 랠리를 시작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 추이(화면번호 6540)를 보면 3일에만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가 전일보다 10.2bp 내렸다. 2년물과 30년물 역시 각각 10.3bp, 7.34bp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했지만, 시장참가자들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 더 위안거리일 것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다음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신호)을 주지 않아 시장은 추가 시그널을 기다려야 할 처지가 됐다.

옐런 의장은 6일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의회 연설에서 "5월 고용지표가 경제 전망에 상당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채 10년물은 1.7358%로 물러났다.

이날 서울채권시장도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될 전망이다. 10년물을 기준으로 미국과의 대내외 금리차가 없어질 만큼 가격 부담도덜었다. 글로벌 채권 강세에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롱(매수) 베팅이 편하다는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이 확산할 수 있다.

하지만,구조조정 논의 등이 끝나지 않아 섣불리 움직일 수 없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서울채권시장이 미국처럼 빅 랠리를 펼치려면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면서 우리가 금리를 인하할 여지는확대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채권 금리를 얼마나 끌고갈 지는 단타 매매세력의 인하 베팅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채권시장의 사상 최저금리는 3년물이 1.412%, 10년물이 1.738%다. 10물은 이날 강세가 되면 새 기록을 쓰고 3년물은 사상 최저치까지 1.1bp 남았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10시에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오전 10시40분부터 국고 3년물을 입찰에 부친다. 한은은 오전과 오후에 걸쳐 통화안정증권 182일물과 91일물 입찰을 진행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을 발간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4.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인 지난 3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3.60원)보다 19.65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07달러(2.2%) 상승한 49.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27포인트(0.64%) 상승한 17,920.33을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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