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8일 국채선물시장은 6월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등에 따라 장중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통위가 지난달과 같은 스탠스를 보일 경우 금리의 상승 압력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 등은 금통위를 앞두고 뚜렷한 모멘텀이 되지 못할 것으로 평가됐다.

<주요 선물사 국채선물 6월물 예상범위>

-삼성선물: 104.50~104.90

-우리선물: 104.50~104.80

▲삼성선물= 대외적으로 주요국 중앙은행(ECB, FRB, PBOC 등)들의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된 가운데 금일은 6월 금통위를 통하여 국내통화 당국의 경기시각과 정책전환 여부도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정부가 6월 그린북을 통하여 유로존 재정위기 심화와 세계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를 보인 바있어, 금통위 역시 경기하방 위험을 확대 고려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금리정상화 지연으로 금리인하 여력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상황에서 선제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의 약화와 절대레벨 부담의 가중 등을 감안하면, 시장금리도 금통위를 계기로 추가적인 가격조정 가능성이 전망된다.

한편 스페인의 국채발행 성공에도 불구 미 국채금리(10년물) 상승세가 1.6%대에서 제한됨에 따라, 금일 국채선물은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보합권 개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6월 금통위 예정으로 장 초반 관망 우위가 예상되며, 금통위 이후 방향성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누적순매수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외국인의 포지션 변화 여부가 금통위 이후 시장의 변동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진단된다.

▲우리선물= 신용 리스크가 급격하게 확산되지 않는 이상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하진 않을 것이라는 것이 지난 1년간의 금통위를 지켜보며 확인했던 내용이다. 즉, '그렉시트'같은 이벤트가 없이는 금리 인하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렉시트는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려우며 최소한 그리스의 총선 결과를 확인한 이후의 상황 변화에 따라 판단할 수 있을 내용이다. 또한 지난 6일에는 드라기 ECB총재의 입을 통해서 (1) 유로존의 현 상황이 리먼 당시의 파국적 상황과는 다르다는 점, (2)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있고, (3) 대응할 준비도 되어 있다는 점 등을 확인했다. 따라서 한국은행이 먼저 움직일 이유는 이번에도 없다고 생각한다.

미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꺾어놓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밤 중국은 정책금리를 깜짝 인하했다. 중국은 2010~2011년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 비슷한 금리 인상 궤적을 보여왔기 때문에(그림1) 중국의 금리 인하 재료는 금통위를 앞두고 한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금일 국채선물은 상승 출발 후 한은의 스탠스에 따라 향후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러 차례의 금통위에서 (1) 만장일치의 금리 동결, (2)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조차 없었다는 점. (3) 금리 정상화 기조에 변화없다는 점들을 확인하곤 했다. 이번에도 금통위가 이 같은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면 금리 상승 압력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매도로 돌아서 외인들의 움직임이 기조적일지 여부도 주목해 봐야 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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