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은 6월 국내외 경제진단에서 국내 경기 개선추세가 주춤하고 있다는문구를 삭제하는 대신 1.4분기 이후의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평가했다. 또 지난 5월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는 문구를하방리스크가 증대할 것이라는 문구로 바꾸는 등 전월과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표현을 보고서에 반영했다.

한은은 8일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한 이후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내경기에 대한 진단은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한은은 "1.4분기 이후의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국내 경기를 평가했다. 지난 5월 진단에서 "국내 경기 개선추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부분이 삭제됐다.

실물지표도 "월별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1~4월 중으로는 수출 모멘텀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을 제외한 내수 부문의 개선흐름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위기에 따른 향후 성장 경로의 하방리스크는 전월의 '상존'에서 '증대'로 문구를 바꿨다.

한은은 "국제 유가 하락이 상방리스크로 작용하겠으나 유로지역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방 리스크가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 경기 진단에서 "유로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부진 영향으로 당분간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경로의 상·하방리스크에 있어서는 하방리스크가 상존"이라고 언급한 것보다 유로존 우려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는 하방리스크와 상방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등 하방 리스크와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공공요금 인상폭 확대 등 상방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물가 상방리스크 쪽으로는 지난달 언급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삭제되고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이 하방리스크 쪽으로 들어갔다. 상방리스크는 '공공요금 인상폭 확대'가 추가됐다.

지난달 한은은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복지정책 강화, 수요압력 완화 등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겠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불안요인으로 잠재돼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점은 전월과 같았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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